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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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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우리는 성령을 믿습니다.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6-12-20 16:45:11 조회 : 501

    우리는 성령을 믿습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께 응답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하느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부르셨을까요? 평소에 느끼지 못하였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마음을 환히 밝히며 충만한 기쁨을 주는 어떤 힘으로? 어느 날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여 준 이웃을 통해서? 우리가 하느님의 부름에 응답한 것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손길을 어떤 형태로든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손길은 신비스러운 것이기에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침내 오순절이 되어 신도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 오더니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 그들의 마음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여러 가지 외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사도 2,1-4).

    하느님의 영

    “하느님의 생각은 하느님의 성령만이 아실 수 있습니다”(1고린 2,11). 하느님을 계시하여 주시는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살아 계신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알려 주시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구약 시대에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던 성령께서 우리에게 성부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말씀을 계시하여 주시고 신앙으로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하여 주시는 성령의 활동으로만 성령을 알 수 있습니다. 창조 때부터 성자와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펼쳐진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 안에서 성부 하느님과 함께 활동하셨지만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으셨습니다.
    구약성서에서는 인간 사회와 자연계에서 하느님의 현존, 곧 하느님의 영을 숨·얼·바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시편 32,6; 에제 37,5). 하느님의 영, 하느님의 숨이 없으면 모든 것은 말라 버린 뼈처럼 생명력을 잃고 맙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영, 하느님의 숨이 불어넣어지면 생기 있고 활기차며 역동적인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성령과 함께하셨습니다. 성령의 힘으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잉태되셨고(마태 1,20; 루가 1,35),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그분 위에 머무르셨으며(마태 3,17; 마르 1,10), 성령의 인도로 광야로 나가셨습니다(마태 4,1; 마르 1,12; 루가 4,1).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의 회당에서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한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하심으로써, 당신과 성령의 관계를 명확하게 선언하셨습니다(루가 4,16-21 참조).
    예수님께서는 악령에 묶인 사람을 고쳐 주시기 위하여 그 악령을 쫓아 내신 일이 있는데, 그 때도 “나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성령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 내고 있다. 그러니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마태 12,28)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의 영, 곧 성령과 함께하시는 분으로서, 하느님의 권능을 당신께서 행사하고 계심을 드러내시는 말씀입니다.

    성령 강림

    예수님께서는 수난과 부활로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완성하시고 승천하시면서, 당신 제자들에게 협조자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열흘 뒤, 신도들이 모여 있을 때 성령께서 각 사람 위에 내려오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그 때야 비로소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땅 끝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보내시는 성령을 받음으로써 참으로 그리스도를 알아 모시게 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참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일찍이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체험하였던 것이고, 오늘을 사는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말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성령을 받아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예수는 저주받아라.’ 하고 욕할 수 없고, 또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는 주님이시다.’ 하고 고백할 수 없습니다”(1고린 12,3).

    성령의 은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의 온갖 유혹에 저항하며 그리스도를 따르고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알리기 위하여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자유와 해방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은 물욕, 명예욕, 권력욕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이 모든 자유는 바로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를 회복시켜 주시고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심어 주시어 참 삶의 길을 열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주시는데 그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사람마다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치는 능력, 기적을 행하는 능력,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직책, 분별의 능력,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능력, 이상한 언어를 해석하는 능력을 받습니다(1고린 12,4-10 참조).
    성부와 성자에게서 파견되어 오신 성령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교회와 더불어, 또한 교회에 봉사함으로써 자신의 신앙을 견고하게 하도록 은총의 선물을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신앙의 활력을 주시어 우리가 다른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십니다. 우리는 성령의 도움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고, 참된 자유와 해방의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세상에 나아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실천해 보일 수 있는 힘과 용기와 지혜를 얻습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람들은 항상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교회의 가르침을 잘 따를 뿐만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데 적극적입니다. 우리도 성령을 충만히 받아 변화된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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